범가자미 인공종묘생산 국내 처음 성공-부산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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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姜眞權기자]범가자미의 인공종묘생산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해 범가자미가 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 양식어종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3일 거제수산종묘배양장(장장 高昌淳수산연구관)이 지난1월부터 7차례에 걸쳐 자연산 범가자미 어미를 잡아 알과 정액을 채취,인공수정을 시킨 결과 5백여마리의 치어가 부화돼 1.5㎝까지 성장하는등 범가자미 인공종묘생산 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연산 어미의 산란기에 알과 정액을 짜건식법에 의한 인공수정 결과 평균 1.97㎜의 수정란이 섭씨 13.5~14.5도에서 88시간만에 부화된뒤 4일만에 입이 생겼으며 부화후 32일만에 넙치어류가 본 모습을 보이는 착저(바닥에 달라붙음)가 시작됐다는 것.
범가자미의 인공종묘생산은 일본에서 성공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초기 기술개발단계에 머물러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그동안 자연산 어미 확보가 어려운데다 채란과 수정.부화의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본격 적인 연구에엄두를 내지못했었다.
수산진흥원은 내년1월 범가자미 산란기땐 자연수정을 통한 본격적인 인공종묘생산에 착수,치어를 양식어민에게 공급하고 기술을 전수할 방침이다.
지느러미에 호랑이 무늬의 검은점이 있는 범가자미는 우리나라 남해및 일본 중부이남 연해에 서식하는 가자미목 붕넙치과에 속하는 어류.길이 60㎝,무게 5㎏까지 성장할뿐만 아니라 육질이 쫄깃쫄깃해 고급 횟감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자원 고 갈로 어획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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