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파워PC 서로 "우리가 PC정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차세대 PC로 떠오르고 있는 펜티엄PC와 파워PC컴퓨터의 격전이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3월14일 美國 애플컴퓨터社가 매킨토시컴퓨터의 차세대기종으로「파워매킨토시」를 발표하면서 세계 PC시장에는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파워매킨토시가 PC업체의 대명사인 애플컴퓨터에서 사활을 걸고내놓은「빅 카드」인데다 장착된 마이크로프로세서(CPU)는 애플컴퓨터.IBM.모토로라가 지난해 공동으로 개발해 전세계 이목을집중시킨 차세대 CPU인「파워PC」칩이기 때문 이다.
이에반해 인텔의 차세대 CPU인 펜티엄을 장착한 펜티엄PC의수성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3월 PC의 성능을 워크스테이션급으로 끌어올린다며 세계 PC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한 차세대 CPU인 美國 인텔의 펜티엄은 IBM.컴팩.HP등 세계적인 PC업체들에 잇따라 채택돼차세대 PC로서는 가장 먼저 출시되면서 기선을 잡았다.
펜티엄PC의 가장 중요한 강점은 지금까지 PC의 운영체계(OS)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해온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강력한 협력체제다.특히 최근 차세대 OS로서는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NT」가 지원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올해말까지 인텔은 펜티엄칩의 가격을 대폭 인하할 계획이다.인텔코리아 李啓勝사장은『연말까지 펜티엄PC의 가격을 대당 2백만원대로 낮추도록 PC업체들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반해 파워PC칩은 인텔의 펜티엄(성능이 486CPU보다7~8배정도 우수)과 성능.방식은 비슷하면서도 크기가 작고 가격도 현재의 펜티엄PC보다 저렴하게 개발.공급할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PC시장을 양분시킨 매킨토시 소프트웨어와 IBMPC 소프트웨어 모두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애플.IBM에 이어전세계 PC업체에 잇따라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펜티엄PC의 기세가 계속되고 있다.이유는엘렉스컴퓨터가 한글화문제로 파워매킨토시의 발표를 이달말이나 다음달로 미뤄 놓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現代電子가 파워PC컴퓨터의 개발을 발표했으나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李元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