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년층 50-60대에 직장바꿔 제2의 인생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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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제2의 중년」을 사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나이 50이 넘어 직업을 바꾸는등 노년에 도전하는 것이다.
에블린 네프.80세.그녀는 미국 사회학회 사무국장이던 74년,60세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과감한 변신을 시도한다.심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5년후 65세가 되자 정부는「당신은 이제 늙었소」라며 사회보장 수표를 주지만 그해 졸업장을 받은 그녀는 새 삶을 시작한다.
심리치료사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녀는『내 나이 50일때 이렇게 좋은 나날들이 남아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말한다.근착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50세 이후「제2의 중년」으로 극복하려는사람들을 위한 박람회(FPE:Fifty Plu s Expo)가지난 25,26일 미국 맨해턴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를 준비한 줄리 프랭크는『이 행사는 재정.직업 문제에서 태극권과 같은 건강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미나.토론회.전시회등으로 치러졌다』고 밝혔다.
미국 인구통계국은 내년이면 戰後 베이붐세대가 50세가 되고 이들중 1백만명 이상이 1백세이상 살 것으로 추정했다.미국 사회에서 장수 인구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큰 사회변화가 예상된다는 것.
노년사회를 연구하는 리디아 브론테박사는『대다수의 미국민들은 65세가 돼도 정신적.육체적으로 늙지 않는다』며『자신의 삶을 바꿔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녀는 또『더욱 중요한것은 늘어난 평균 기대수명은 단순히 나이를 더하 는 것이 아니라「제2의 중년」이 될것』이라며『이는 60,70대에도 높은 직업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인 1백5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반수 이상이 50세때쯤 가장 중요한 창조적 출발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金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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