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의사협회장 동서울병원 柳聖熙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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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국민들로부터 의사가 전문직업인으로 존경받고 보다 친숙한 존재로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게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며밝고 명랑한 진료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9일오후 제29대 의협회장에 선출된 서울大의대 출신의 柳聖熙박사(59.동서울병원장)는 전국 5만여 의사의 권익보호와 함께 환자에대한 친절봉사 자세의 확립을 다짐했다.
-가장 막강한 이익단체에 속하는 의협회장 입장에서 앞으로 어떤 일에 역점을 둘 것인지.
▲세가지를 꼽고 싶다.첫째,의료보험제도의 개혁이다.전국민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여건이 조성될 수 있게 의료보험의 수가.심사및 실사제도등 의보체제를 뿌리부터 개혁하겠다.
둘째,의료분쟁조정제도의 도입이다.뜻하지 않는 의료사고로 환자나 의사 모두 불만족.불안한 게 사실이다.의료피해구제 제도의 도입으로 명랑한 진료분위기를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
셋째,의료의 질향상과 의학교육의 진흥이다.결국 개혁의 방향은의료진과 환자가 서로 신뢰하는 풍토조성이라할 수 있다.
-내년 의료시장 개방으로 종전 공급자 위주의 국내의료시스템이깨지고 경제적 측면에서 중소병원들의 타격이 우려되는데 우루과이라운드(UR)대책은.
▲국제화.개방화 시대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적정수가도 보장되도록 의료보험제도를 개선하겠다.우물안 개구리식에서 벗어나 의료의 국제경쟁력을 드높일 생각이다.
-최근 응급환자.진료거부.과잉진료등 각종 비리.부조리.위법행위로 의사들이 지탄받은 일이 적지않은데.
▲의협의 윤리위원회 기능과 역할을 과거 어느때보다 더 강화해의료계의 자체개혁.자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柳박사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서울시의사회장(85~88년).세계核戰예방의사연맹 한국지부 부회장(89년)등을 지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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