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코리아' 해외 DR도 날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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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열기가 이어지면서 해외 주식예탁증서(DR)들의 프리미엄도 쑥쑥 올라가고 있다.

27일 블룸버그와 대우증권에 따르면 뉴욕.런던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된 DR 가격이 국내 증시의 주가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보유 한도가 49%로 제한된 통신주 SK텔레콤은 최근 한도가 소진되면서 DR가격이 치솟고 있다. 26일(뉴욕 현지시간)에는 5.8%의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됐다. SK텔레콤보다 훨씬 먼저 외국인 한도가 소진된 하나로통신 DR는 같은 날 국내보다 22.5% 높게 가격이 형성됐다.

경기방어주로 꾸준한 실적 유지가 장점인 한국전력의 프리미엄도 14%에 달했고,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웹젠도 유망 게임주로 알려지면서 코스닥보다 7%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목대균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도 소진 종목을 중심으로 웃돈이 붙고 있다"며 "환율 변동 요인이 제거된 점도 DR의 수요를 늘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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