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 추락 2백61명 사망/재일교포 1명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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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직전 “꽝”… 조종실수인듯/대북발 나고야행
【동경=이석구특파원】 승객·승무원 2백71명을 태운 대만 중화항공 소속 140편 에어버스 A300­600R 여객기(기장 왕약기)가 26일 오후 8시16분쯤 일본 아이치(애지)현 나고야(명고옥)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해 재일교포 1명을 포함,2백61명이 사망했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재일교포는 기후(기부)현에 거주하고 있는 회사원 제경도씨(46)로 밝혀졌다.
사고기에는 일본인 1백58명,외국인 98명 등 승객 2백56명과 승무원 15명 등 2백7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후 4시40분(현지시간) 타이베이(대북)의 중정공항을 떠나 이날 오후 8시25분 나고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일본 운수성과 공항·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기는 착륙직전 활주로에서 약 3.7㎞ 떨어진 공중에서 지상관제탑에 『다시 착륙하겠다』고 보고한뒤 활주로 유도로 남쪽 끝부분에 떨어져 불길에 휩싸였다. 중·경상자 10명은 고마키 시내 병원 등에서 분산 치료받고 있다.
일본 항공전문가들은 조종사가 급상승을 시도하다 엔진주력의 실속으로 인해 추락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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