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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복귀 이승엽, 주루 ‘테러’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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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1·요미우리)이 4번 타자로 복귀한 첫날 아찔한 부상 위기를 맞았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4번 타자를 보호하기 위해 덕아웃에서 뛰쳐나오며 강력히 어필을 했고, 양측 선수단이 대치하는 상황으로 치닫기도 했다.

사건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라이벌 한신전 5-5로 맞선 7회초에 발생했다. 한신의 선두 타자 용병 앤디 시츠가 3루 땅볼을 친 뒤 1루로 달려가다 베이스 대신 이승엽의 왼발을 밟은 것. 그것도 오른발로 밟아 다분히 고의성이 짙었다. TV 리플레이 화면에 잡힌 시츠의 오른발은 베이스가 훤히 보였음에도 베이스 안쪽으로 터치하고 있던 이승엽의 왼발을 의도적으로 노렸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통증을 느낀 이승엽은 양손을 무릎에 대고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일어서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하라 감독이 득달같이 뛰어나와 시츠에게 어필했다. 시츠가 하라 감독에 지지않고 말대꾸를 하면서 양측 선수단이 우르르 뛰어나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확대됐다.

심판진과 코칭스태프의 중재로 몸싸움까지는 치닫지 않았지만 하라 감독은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감독에게 눈을 부라리며 한번 더 강력 항의했다. 이승엽은 이후 경기를 계속 소화했으나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이날 이승엽은 지난 8월 3일 야쿠르트전 이후 37일 만에 4번 타자로 복귀했다. 하라 감독은 지난달 말 "남은 시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4번 고정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7일 일본 진출 첫 1경기 3홈런 포함 이틀 동안 4개의 홈런아치를 그려낸 이승엽의 폭발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 깨끗한 안타를 치면서 화답했다. 2-1로 앞선 1회 무사 1루에서 좌완 시모나야기 쓰요시의 6구째 133㎞짜리 슈트(볼카운트 2-2)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4일 주니치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2·3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이승엽은 5-7로 뒤진 7회말 1사에서 볼넷을 골라나가 니오카 도모히로의 동점 투런을 이끌어냈다.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2할7푼8리로 유지했다.

한편 경기는 연장 승부 끝에 한신이 9-8로 이겼다. 최근 3연패의 요미우리는 2위 자리마저 주니치에 내주면서 센트럴리그 3위로 추락했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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