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리뷰>멀티미디어 전문변호사 美서 유망직종으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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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초고속 광통신망을 통해 음성.데이터.화상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시간.공간의 제약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고속도로망 구축이 미국에서 구체화되면서 이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산업이 크게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멀티미디어산업의 성장은 기존의 저작권제도에서는 다루어지지 않던 새로운 법률 문제들을 낳아 멀티미디어 전문 변호사업을 유망사업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기존의 저작권 보호제도는 CD롬.주문형 비디오(VOD)와 같은 새로운 매체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새로운 매체를 이용해 저작물을 보급할때 저작권 사용료를 어느 수준으로 지급해야 하는지막연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美 ABC방송사는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음악.비디오의 자체 제작을 증가시켜 외부업체와 저작권료협상을 최소화시킨다는 전략이고 폭스 텔레비전 스테이션社는 이미 개발된 매체뿐 아니라 앞으로 출현할 모든 방식까지 포괄하 는 조건으로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채택하고 있다.또한 멀티미디어기술은 다양한 매체가 통합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관련 사업간의 저작권 제도정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정보고속도로를 사용한 데이터의불법복제,개작에 의한 저작권 침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플레이보이잡지사는 최근 게재된 사진을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무단 배포한 업체를 고발했으며,유력한 정보서비스업체인 컴퓨서브사는 수백종의 음악을 무단제공한 혐의로 제소당했다. 멀티미디어산업으로 인한 새로운 이권다툼은 美할리우드의 오락매체산업을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자들과 컴퓨터산업을 연결시켜 주는 멀티미디어 변호사업을 필연적으로 부각시켰다.
美 실리콘밸리의 전문변호사들은 20년전 실리콘밸리에 첨단산업이 태동되면서 변호사들에게 명성과 부를 가져온 것에 버금가는 새로운 기회를 지금 멀티미디어산업에서 찾고 있다.
〈中央JOINS=美TRC社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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