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성 강한 감기약 남용 주한미군자녀 중독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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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주한미군자녀들이 환각성이 강한 한국산 감기약을 남용하고 있어갖가지 부작용을 낳고있다고 미국 星條紙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국방부 부설 서울미국고등학교(SAHS)학생들 사이에 감기약인「지놀타」와「로밀라」가 광범위하게 복용되고 있으며 이 약들을 남용할 경우 발작증세나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의료전문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실제로 이 학교의 양호교사 루티샤 뉴바이씨는 올해들어 15명의 학생이 감기약 중독으로 보이는 환각증세로 병원에 후송됐으며매달 평균 5명정도의 감기약 중독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복용하고 있는 두가지 감기약은 남용할 경우 혼수상태.발작.동공확대.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며 알코올과 함께 섭취될 경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경고했다.
한국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지놀타」와「로밀라」는 1회적정한계 복용량이 각각 7백50,1백20㎎이지만 일부학생들은 이 양보다 거의 2~5배의 용량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李元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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