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코인이 백원짜리 동전으로 돈갑 자판기.전화기에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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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大邱=金善王기자]최근 대구지방에 1백원짜리 동전과 크기.무게가 거의 비슷한 호텔 오락실 슬롯머신용 코인이 자판기와 공중전화기.버스요금등에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어 피해가 늘고 있다.
자판기 전문 취급업체인 (주)대경(대표 朴景元)에 따르면 이달들어 대구시내 자판기 1대에 하루 평균 20여개의 호텔오락실용 코인이 나오고 있으나 이를 방지할 뚜렷한 대책을 찾지못하고있다는 것이다.
朴씨는『피해가 단순히 1백원짜리 동전 자체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판기에 5백원짜리를 넣은 이용객들이 거스름돈이 오락실용코인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자판기를 부수는 경우가 많아 피해규모가 커지고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호텔오락실용 유사주화는 동전 크기와 무게등에 대한 감지능력이 떨어지는 동전투입용 공중전화기에도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전화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시내버스에도 이들 유사주화가 사용되고 있는데 운전자들이 이를 구별해 내기가 어려워 각 버스회사측은 오락실용 동전투입자를 가려내기 위해 별도의 회사간부가 동승,감시활동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시중에서 불법사용되고 있는 오락실용 코인은 88년 수십만개가 제조되어 호텔오락실에서 사용되다가 작년 오락실이 된서리를 맞은 이후 슬롯머신이 크게 줄어들자 시중에 유출된 것으로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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