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LNG 선박 엔진공장 기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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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중공업이 핀란드 엔진 제작회사와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엔진 공장을 짓는다. 이 회사는 5일 전남 영암군 대불공단에서 ‘바르질라-현대엔진’의 기공식을 했다. 바르질라-현대엔진은 현대중공업과 핀란드 바르질라가 50대 50으로 총 680억원을 투자해 세운 합작회사다.

 이 공장은 6만㎡의 부지에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8000∼2만3000마력급 LNG선용 엔진을 연간 100대 생산한다. 경유와 천연가스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이중 연료엔진이다. 기존의 LNG선에 장착되던 스팀터빈보다 30% 이상 효율이 높고,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해 환경 친화적이라는 설명.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건조되는 LNG선에는 대부분 이중 연료 엔진이 장착된다”며 “세계 LNG선 건조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한국 시장을 선점하면 세계 이중 연료 엔진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질라는 지난해 매출 3조6000억원을 올린 세계적인 엔진 전문 제작회사다. 전 세계 80여 개국에 퍼져 있는 두 회사의 해외지사를 활용해 엔진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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