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사 개방 합의 전기통신 분야는 제외-美.EU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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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라케시=高大勳특파원]美國과 유럽연합(EU)은 13일(이하현지시간)1천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양측 정부의 공공공사 입찰에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달협상에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전기통신 시설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우루과이라운드(UR)서명식이 끝나는대로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미키 캔터 美무역대표는『이번 합의는 정부조달 무역에서 역사적인 진보를 이룩한 것』이라고 평가하고『미국은 2백80억달러에 달하는 EU전기시설분야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캔터대표는 그러나 EU측이 고속도로.공항등 정부가 지원하는 대형공사에서「바이 아메리카」정책를 철폐할 것을 요구, 통신분야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 3일째를 맞은 마라케시 각료회담은 14일 캔터대표의 연설과 앨 고어 美부통령의 특별연설을 끝으로 대표연설을 모두 마친뒤 15일 각료선언과 결정문을 채택하고 이어 UR협정문서명식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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