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마스터스골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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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해 미국투어에서 첫승을 올린 제프 매거트(30)는 이날 마스터스대회 사상 3번째의 앨버트로스(더블이글)를 기록.파5인 13번 홀(4백85야드)에서 홀컵까지 약2백22야드를 남겨놓고 3번 아이언 세컨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간 것.
이는 지난 35년전 사라센이 15번 홀에서 극적인 앨버트로스로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67년 브루스 데블린이 1라운드 8번홀에서 기록한 이후 3번째.매거트는 이날 앨버트로스에도 불구하고 75타로 부진,최하위를 기록했다.
○…프로데뷔 9년만에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올라사발은 밖으로 나갈 공이 갤러리의 몸에 맞고 들어오는등 행운이 따랐다. 파5인 15번홀(5백야드)에서 세컨샷이 물에 빠질뻔 했으나그린끝의 풀숲에 걸려 위기를 모면하면서 12m짜리 이글퍼팅으로연결,레먼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마지막 홀에서는 어프로치샷이그린을 오버했으나 갤러리의 몸에 맞고 러프에 머 무르는 행운의연속이었다.
***2연패꿈 좌절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대회 우승자 베른하르트 랑거를 비롯,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선수들이 변덕스런 날씨와 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독일전차」랑거는 1,2라운드에서 74타로 부진한데 이어 마지막 라운드에서 73타를 기록,합계 5오버파 2백93타로 공동25위에 머물러 대회 2연패의 꿈이 무산됐다.영국의 자존심 팔도는 8오버파 2백96타로 32위에 그쳤고 지난 해 미국투어 상금왕 프라이스는 이날 77타로 무너져 10오버파 2백98타 공동 35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미국)는 3백4타로 공동 48위,웨일스의 작은 거인 이안 우스넘이 3백1타로 공동 46위에랭크되는 치욕을 당했다.
***메시아이 41위 추락 ○…동양선수로는 유일하게 1,2라운드에서 연속 71타를 치며 공동 10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메시아이 하지메는 3라운드에서 80타로무너진데 이어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78타로 부진,공동 41위로추락했다.
[오거스타=外信綜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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