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관심주>중소형株 노려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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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주 주식시장은 각종 호재성 풍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상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주 초만해도 지수의 한차례 추가하락을 점치며 위기감마저 감돌던 주식시장은 연중최저치 경신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시장관계자들의 당초 예상을 무색케 만들며 속등을 거듭했다.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설이 꾸준히 나돌았으며 증시규제완 화 기대감도무르익는등 확인되지 않은 각종 풍문이 증시 수급불안이라는 현실을 압도한 한주였다.3월결산을 마친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매수우위를 지속하며 장세를 부추겼고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도 수그러드는 모습이었다.
각종 호재성 풍문이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진 블루칩을 겨냥한 것이어서 오랜만에 이들 종목이 반등했다.高價의 자산주.低PER株등도 동반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3.28% 오른 883.42에 마감됐다.업종 별로는 낙폭이 컸던 보험주가 10.3% 상승,일단 불이 붙으면 탄력있게 상승하는 특유의 속성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보여줬다.이밖에 나무(6.9%).비금속(5.8%).의약(5.5%)등이 5% 이상 상승했다.종목별로는 데이콤.한국이동통신 .삼성화재등 초고가 귀족주들을 비롯,고가주들이 많이 올랐고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1만원 안팎의 중.저가주들이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와 같은 속등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장관계자들은 많지않다.호재성 풍문을 제외하고는 조정을 마무리할 만큼여건이 호전된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지고 경기호전 추세가 지속되는 점이 위안이지만 증시공 급물량 확대정책과 물가불안,북한 核관련 긴장 지속,UR관련 정국경색 가능성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규제 추가완화나 외국인투자한도 조기확대등 호재성 풍문은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시간이 흐를수록 재료로서의 힘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새로운 수요로 기대를 모았던 투신사의 외수증권은 발행조건 악화로 설정이 연 기되고 있어당분간 주식시장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그러나 지난주상승으로 지수 1백50일선이 지나가는 850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큰폭의 하락을 우려하는 시각도 눈에 띄지 않는다.다만 본격적인 지수 회복을 위 해서는 아직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역으로 말해 지수의 본격 상승이 시기상조라는 전망은 국민주를비롯한 블루칩이 오름세를 지속하기 버겁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지난주 블루칩의 상승이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시각이일반적이다.시장관계자들은『블루칩이 재차 하락할 경우 중기적 관점에서 분할매수하는 전략은 무리가 없어 보이나 주가가 오를 때쫓아가면서 매수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大宇증권은 최근 장세에서 낙폭이 컸던 재료보유 중소형주를,大信증권은 순환매에 대비해 실적호전 중저가주를,産業증권은 중저가의 기계.전자.은행주를 권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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