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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 곧 소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신정아(35.여)씨의 학력 위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곧 소환키로 했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3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을 먼저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출두를 거부하고 있어 홍 전 총장을 먼저 조사키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 전 총장이 신씨 임용의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신씨의 업무방해 혐의를 조사하는 데 꼭 필요한 인물"이라며 "출두 일정을 조율하는 대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예일대에서 신씨의 가짜 박사학위 증명서가 팩스로 전송될 당시 신씨가 미국에 있었다는 단서를 잡고 행적을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출입국 기록을 검토한 결과 신씨가 2005년 9월 15일을 전후해 프랑스로 출국했으며 팩스가 온 22일 이후 미국 뉴욕에서 한국으로 다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짜 학위확인서가 동국대로 전달되는 과정에 신씨가 직접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동국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동국대에서 보낸 학위확인요청 등기우편을 예일대 우편 담당 직원 마이클 무어가 수령한 사실을 미국우편공사(US 포스탈서비스)를 통해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동국대 조의연 경영관리실장은 "그러나 예일대 측이 무어라는 직원의 실존 여부와 이 서류가 대학원 측에 전달됐는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고 있어 더 이상의 확인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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