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계는 전쟁터다. CJ홈쇼핑(사진(左)과 GS홈쇼핑(右)이 브랜드 경쟁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홈쇼핑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홈쇼핑이 롯데홈쇼핑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경쟁 구도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할인점·인터넷쇼핑몰 등 업계 바깥의 위협 때문에 생존 몸부림이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TV홈쇼핑 산업은 3조547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 매출 6%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실적이 2.7% 감소한 것이 업계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해 공동 1위를 차지한 GS홈쇼핑은 앞선 고객 서비스가 자랑이다. 24시간 고객상담제, 30일 이내 교환·반품·환불 보증, 선환불 서비스, 실명제 서비스, 해피콜 서비스 등도 이 회사가 가장 먼저 도입했다.
3위 현대홈쇼핑은 인지도와 이미지 면에서 지난해보다 한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CJ·GS홈쇼핑에 비해 비이용자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TV홈쇼핑 산업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느라 바쁘다. 이제껏 주력해 온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인터넷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그 노력의 일환이다. GS홈쇼핑은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오픈마켓 시장(GS e스토어)을 공략했고, CJ홈쇼핑도 앰플로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들었다. 휴대전화를 통한 홈쇼핑 ‘M커머스’로 10~20대 고객을 선점하려는 노력도 치열하다. CJ홈쇼핑의 ‘모바일 CJ몰’ 서비스나 GS홈쇼핑의 ‘GS이숍 4747’ 등이다. 조사팀은 “새로운 판로 개척이 얼마나 결실을 거두느냐가 TV홈쇼핑 업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