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최대 분재단지-4.8ha 규모 UR대응 수출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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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춘천시 신동.사농동에 국내 최대의 분재단지가 조성된다.
지난달 16일부터 분재 소재가 될 묘목을 심기 시작한 사농동과 신동 분재단지는 경기도여주군상풍면에 이어 두번째 조성되는 것이나 규모는 4.8㏊로 최대 규모.
모두 22농가가 참여해 올해부터 조성되는 분재단지는 1차적으로 좋은 분재소재를 생산,늘어나는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것과 함께 수출도 모색하게 된다.
춘천시농촌지도소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대응하기 위해 시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분재단지는 도.시비 1억5천7백60만원과자비등 모두 3억1천5백만원을 들여 애기사과.소사.청희단풍.당모과.매화.해송.황피느릅등 15만여본의 묘목을 심고 있다.
이들 묘목은 3년정도면 분재 소재로 자라나 한그루에 8천원선에서 출하되며 이후 수형을 교정해 분재로 출하될 때는 한그루에1만5천원선에 판매할 수 있다.
춘천군농촌지도소는 분재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일본의 분재협회를 방문,기술및 세계분재시장등에 대해 도움말을 들었으며 국내분재단지를 견학하기도 했다.
이후 분재 희망농가를 모집,22농가를 대상으로 각종 분재교육과 함께 한국분재협회 고문인 朴종현씨(67)를 분재단지 고문으로 영입,농민들과 함께 직접 묘목을 심고 가꾸도록 했다.
분재단지는 현재 신동에 50여평 규모의 임시 전시장만 갖추고있으나 연차적으로 단지내및 대도시에 전시장과 판매장을 갖춰 관광객을 비롯,외국 바이어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20여년간 분재를 해온 분재단지회장 申東春씨(50)는『일본의 경우 분재로만 50억달러 상당을 수출하는등 분재수요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시장이 대단히 크다』며『초창기 자본회전이 느리기는 하나 UR파고를 이기는데는 최적의 작목』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농촌지도소 安亨基원예축산계장은『앞으로참여 농가를 더 늘려 단지 규모를 키우고 분재교실등을 열어 수요를 창출하는 것과함께 세계시장파악등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春川=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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