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고우순 日골프 큰손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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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東京=李錫九특파원]한국여자골프의 간판 高又順(30)이 일본진출 8개월만에 일본골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일본프로테스트에 합격한 高우순은 3일 사이다마(埼玉)縣 란잔CC(파 74)에서 끝난 일본여자골프투어 기분클래식대회(총상금 5천만엔.한화 약3억9천만원) 마지막날 이븐파 74타를 기록,합계 1언더파 2백21타(73-74-74 )로 홈코스의 데라사와 노리미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9백만엔(약7천만원)을 받았다.
高우순은 전날 1언더파 1백47타로 공동3위에 머물렀으나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4.보기 4개로 이븐파를 기록,역전우승했다. 전날 고우순과 함께 공동3위를 달렸던 金愛淑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오버파 80타로 부진,합계 5오버파 2백27타로 중위권에 그쳤다.
한국여자로는 具玉姬.李英美에 이어 세번째 일본무대를 제패한 고우순은 82년 프로에 입문,89년부터 4년연속 상금왕을 차지하며 국내간판으로 군림해온 선수.
高는 92년 가을 결혼이후 부진을 보여오다 지난해 8월 일본프로 테스트에 합격,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활동해왔으나 그동안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말 현재 통산획득상금 약2억2천4백만원으로 국내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우순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1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1m68㎝.64㎏의 여자골퍼로는 적당한 체격을 가진 高는 아이언샷을 주무기로 깨끗한 마무리와 게임운영이 능숙하다는 평.특히 고우순이 자신의 첫 해외대회 우승을 장식한 이번 대회는 구옥희(85년)와 이영미(92년)가 우승한바 있어 일 본진출 한국선수들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대회.현재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여자선수는 고우순을 비롯,구옥희.이영미.元載淑.金愛淑.辛소라.金晶秀.金萬壽등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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