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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확대 지멘스를 배워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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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유럽 주요 기업을 벤치마킹하라”고 계열사 최고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GS그룹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해외 사업 확대가 필수적이며, 성공한 초일류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해 그룹 경영 전략에 접목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강촌 리조트에서 그룹 사장단과 사업본부장 등 50여 명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 회의를 열고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계열사들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전기전자 업체인 보슈&지멘스를 대표적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또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허버트 베르너 박사로부터 유럽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 비결을 주요 내용으로 한 특강도 청취했다.

보슈&지멘스는 190여 개국에서 43만여 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전기전자 메이커로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독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70% 제품이 최근 5년 안에 개발된 신제품일 정도로 미래 유망 사업 발굴에 남다른 안목이 있다.

허 회장은 “(지멘스가) 우리와 산업 분야는 다르지만 신사업 모델 개발 등의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 분야에 진출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는 캄보디아 해상 광구에서 유전 발굴 사업을 펼치고, GS건설·GS홈쇼핑 등이 중국·베트남 등에서 해외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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