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강촌 리조트에서 그룹 사장단과 사업본부장 등 50여 명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 회의를 열고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계열사들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전기전자 업체인 보슈&지멘스를 대표적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또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허버트 베르너 박사로부터 유럽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 비결을 주요 내용으로 한 특강도 청취했다.
보슈&지멘스는 190여 개국에서 43만여 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전기전자 메이커로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독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70% 제품이 최근 5년 안에 개발된 신제품일 정도로 미래 유망 사업 발굴에 남다른 안목이 있다.
허 회장은 “(지멘스가) 우리와 산업 분야는 다르지만 신사업 모델 개발 등의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 분야에 진출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는 캄보디아 해상 광구에서 유전 발굴 사업을 펼치고, GS건설·GS홈쇼핑 등이 중국·베트남 등에서 해외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