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원기옥' 등장에 네티즌 어리둥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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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작가의 인터넷 연재 만화 '마음의 소리' 134화 '신세대'편이 화제가 되면서 만화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필살기 원기옥이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원기옥이란 '드래곤볼'의 주인공 손오공이 지구 생명체의 기를 모아 만든 거대한 에너지로 모든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마음의 소리' 134화 '신세대' 편에서는 신세대의 사고 방식에 접근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는 군대 중대장이 등장한다. '나의 군생할 계획표'를 작성하라는 중대장의 주문에 제대를 며칠 앞둔 주인공은 '원기옥 모으기'라는 장난 섞인 계획표를 작성하는데, 마침 내무실을 지나던 중대장이 이 계획표를 보게된다. 장난으로 쓴 걸 알고 중대장의 불호령이 떨어질까 모두 긴장한 찰나, "아, 나도 이거 모아봤어"라며 아는 체를 하는 중대장. 일순간 내무실의 사람들은 "어떻게!!"라며 의아해한다. 젊은 세대에 뒤쳐지고 싶지 않은 중대장님이었던 것.

만화가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하면서 네티즌들은 "도대체 원기옥이 뭐냐" "어린 시절 '드래곤볼'을 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만화" "난 진짜 원기옥 본 적이 있어요. 우리 동네 식당 이름이 원기옥"이라는 등 댓글을 남기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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