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화이트워터 은폐기도/WP지/비서실등서 조사요원 해고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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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워싱턴 UPI=연합】 화이트워터 사건과 관련,미국 백악관의 조직적인 은폐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백악관은 미연방신탁의결조합(RTC)이 매디슨담보회사의 파산에 따라 있을지도 모를 민사소송 문제를 담당하도록 공화당원인 제이 스티븐스를 고용한데 대해 백악관 간부들이 해고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개입하려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컬럼비아 특별구 검찰총장을 지내다가 해고된후 클린턴 행정부를 비난하고 있는 스티븐스가 RTC에 고용된 사실을 조지 스테파노플러스 백악관 고문과 헤럴드 이크스 비서실차장이 로저 앨트먼 재무차관에게 알리면서 『터무니 없는 선택』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 이들 두사람중의 한사람이 지난 2월25일 앨트먼 재무차관과의 전화업무 협의에서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는지」를 물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어 스테파노플러스 고문이 조수아 스타이너 재무장관 수석보좌관에게도 「스티븐스를 고용한 RTC의 조치가 최종적인 것인지,아니면 뒤바뀔 여지가 있는지」를 거듭 물었다고 공개했다.
포스트지는 그러나 앨트먼 차관과 스타이너 수석보좌관이 RTC의 스티븐스 고용조치에 대해 이미 확정된 조치라고 설명함에 따라 백악관측이 스티븐스를 화이트워터 사건에서 손떼게 하려는 시도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화이트워터 문제와 관련,매디슨 담보회사에 대한 RTC의 조사에 백악관측이 개입하려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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