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이 총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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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로마 AP·AFP=연합】 이탈리아는 27,28일 이틀간 새 선거제도하에서 처음으로 총선을 실시한다.
하원 6백30석,상원 3백15석을 놓고 모두 5천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미디어계의 거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포르자 이탈리아」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과 전 공산당의 주류였던 민주좌익당(PDS)이 주도하는 좌파연합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의석 75%를 비례대표제로 선출하던 과거와는 달리 새로 도입된 선거제도에 따라 의석의 75%를 직접선거로 선출하기 때문에 정치권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장기집권한 기독민주당이 부패스캔들에 휘말려 현직의원 50%가 출마를 포기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좌·우파 연합의 새 인물들이 개혁을 내세우며 지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좌파연합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 참피 총리를 유임시킬 것을 고려중이라는 점을 시사해와 좌파가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참피 총리가 추진해온 긴축정책기조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종 개표결과는 29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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