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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선수, 경기 중 쓰러진 뒤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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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기 도중 사망하는 축구 선수가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의 안토니오 푸에르타(23)가 경기 도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 만인 29일(한국시간) 숨졌다. 푸에르타는 26일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인 헤타페와 경기에서 전반 35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병원 측은 심장마비로 인한 장기 및 뇌 손상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29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칼링컵 경기 중에도 레스터시티 소속의 클리브 클라크(27)가 전반을 마친 뒤 갑자기 쓰러졌다. 클라크는 즉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다행히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카메룬 대표 비비앙 푀가 경기 도중 돌연사했고, 2004년 1월에도 포르투갈 벤피카의 미클로스 페헤르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국내에서도 2002년 4월 김도연(당시 숭실대) 선수가 대학 경기 도중 쓰러져 심장마비로 숨졌다.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인 임영진 경희대 교수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요즘은 무더위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외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유소년 선수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그 기록을 은퇴할 때까지 관리해야 하며, 모든 경기장에는 자격증을 갖춘 의무요원을 반드시 대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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