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경제] DMB 휴대전화로 이동 중에도 TV 시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다 휴대전화기로 TV를 시청하는 사람을 본 적 있나요. 틴틴 여러분 가족 중에도 TV를 볼 수 있는 휴대전화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처럼 이동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TV를 볼 수 있는 것은 디지털멀티미디어이동방송(DMB)이라는 서비스 덕분입니다. DMB 서비스는 두 가지가 있답니다. 하나는 지상에서 방송 전파를 쏴 주는 지상파 DMB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에 띄운 위성에서 방송 전파를 쏴 주는 위성 DMB랍니다.

2005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지상파 DMB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YTN DMB, U1미디어, 한국DMB 등 6개 사업자가 공동 운영 중입니다. 광고를 유치해 운영비를 조달한다는 계획 아래 무료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이들 사업자는 DMB 시청자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만들기도 하지만 기존 TV 방송용으로 제작된 프로그램 위주로 방송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시작한 지상파 DMB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늘려가는 중입니다. 지상파 DMB는 무료 방송이다 보니 시청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지상파 DMB 단말기 판매 대수로 시청자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죠. 6월 말 현재 판매 대수는 580만 대가량 됩니다.

위성 DMB는 유료 방송(월 9900원.1년 약정)으로 TU미디어라는 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성 DMB는 지상파 DMB보다 한 발 앞서 2005년 1월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현재 비디오 16개, 오디오 20개 채널을 제공 중입니다. TU미디어는 이승엽 선수 출전 야구경기라든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등을 생중계하는 등 무료인 지상파 DMB와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답니다. 위성 DMB에선 KBS.MBC.SBS 같은 지상파 방송은 볼 수 없습니다. 지상파 DMB 사업에 참여한 이들 3사가 경쟁업체인 TU미디어에 프로그램 제공을 꺼려하는 탓이죠. 하지만 최근 MBC가 TU미디어에 프로그램을 공급해 주기로 계약해 앞으로 위성 DMB에서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위성 DMB 가입자는 7월 말 현재 123만여 명입니다.

차진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