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쟁분위기 고조-귀순 核부대中士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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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북한 핵화학방위군 중사로 복무하다 탈출,18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귀순한 李忠國씨(26)는 22일 기자회견에서『북한은 남한 4천만 인구를 살상할 수 있는 다량의 맹독성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쟁도발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고 밝혔다.
李씨는 81년부터 북한 인민부력부 총참모부 핵화학방위국「반핵반원자 분석소」계산과에서 계산수(중사)로 3년동안 근무했으며 이 부대는 舊蘇聯 군사아카데미와 金日成대학출신으로 이루어진 5천여명 규모의 인력으로 다량의 화학무기를 생산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李씨는 이 부대가 북한 자강도강계,양강도혜산,평북삭주.평강군등 4곳에 화학무기 생산소를 두고 있으며 북한 전역에 중간재 생산소를 설치했고 비축기지도 평양시용성구역.강원도안변.함흥시함흥관리소등 3곳에 건설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 부대는 화학무기를 갱도를 뚫고 보관하고 있으며 전쟁이 발발하면 포탄과 미사일이나 비행기 투하를 이용,4천만 남한 인구를 순식간에 살상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金東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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