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빈맥증 스트레스 그때그때 풀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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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과로와 스트레스에 마구 시달리다가 어느날 갑자기 심장이 빠른속도로 두근거리는 바람에 놀란 적이 있다는 직장인들을 가끔 볼수 있다.이들은 막상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해봐도 심장병도발견되지 않고「별 이상없다」는 소리만 듣는 경우가 많아 더욱 답답하다는 것이다.
高麗병원 朴正路과장(내과)은『다른 병도 없고 운동하거나 흥분하지도 않았는데 앉은 자리에서 불현듯 몇분간 가슴이 심하게 쿵쿵거리는 것을 발작성 빈맥증,더욱 정확하게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그는 스트레스받을 일 이 많은 젊은 사람,특히 여성 직장인들중 이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갈수록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朴恩淑교수(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는『평소보다 빠른분당 1백50~2백50회 정도의 맥박이 나타나는 것이 발작성 빈맥의 기본 증세』라며『숨이 막히거나 가슴이 답답해지고 심하면발작적으로 기침을 하기도 하며 실신하거나 방뇨 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朴과장은『이럴때 직장에서 의자에 앉은 상태라면 등받이에 기대고 손을 깍지껴서 뒤로 제치는등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음 일어서서 잠시 서성거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朴교수는『잠깐 숨을 참고 아랫배 근육에 힘을 주다가 부드럽게숨을 내쉬는 것이 일단은 진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목뒤를 적절하게 만지면서 마사지를 한다든지,팔을 세게 꼬집거나 찬물에 얼굴을 담그거나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심장의 자극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된다는 것.
朴과장은『증세가 5분이상 계속되거나 심하게 숨이 차고 가슴이지나치게 아픈 경우,가슴이 불규칙적으로 뛸때는 반드시 의사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그 증세가 단순한 발작성 빈맥 때문인지아니면 다른 심장병 때문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朴교수는『다른 병이 없어도 5분이나 10분이상 빈맥이 지속되는 증상을 방치하면 울혈성 심부전증이나 심장발작을 일으킬수도 있으므로 일단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런 증세를 한번 겪은 사람은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朴과장은『우선 담배와 카페인 음료를 삼가야 한다』고강조했다.담배는 심장과 혈액순환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고 카페인 성분은 심장을 자극해 빈맥을 더욱 악화시키 는 수가 있다는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적당한 휴식과 함께 그때그때의 스트레스를 잘 풀어 주는 것이다.
朴교수는『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자신의 갈등이 무엇인지를 우선 확인하고 해결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항상 유머와 여유를 갖고사는 생활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발작성 빈맥증에서 중요한 점은 막상 병원에 진찰받으러 갈때는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와 진단이 힘들다는 점인데 발작시의 맥박수와 한번 발작이 얼마나 오래 가는가등을 체크했다가 병원에 가면도움이 된다.분당 맥박수를 잴때는 1분간 맥박 수를 세는 것보다는 15초간 잰 다음 4를 곱하는 것이 더 간편한 방법이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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