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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문화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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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7대 대통령 선거를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축제로 만들자는 캠페인을 이끌 100명의 대학생 리더(WeKi)가 24일 서울 대방동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발대식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유권자가 변해야 좋은 대통령이 나옵니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20대 초반의 유권자들이 선거문화 개선운동에 나섰다. 24일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선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중앙일보.마우스닷컴이 공동 주관하는 '2007 Korea Festival 대학생 위키(WeKi)' 발대식이 열렸다.

발대식에는 7 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선발된 100명의 대학생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반바지.미니스커트 등 자유로운 옷차림의 대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유권자들의 의식이 변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대통령을 잘 뽑을 수 있다"며 "선거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처음 선거를 치른다는 김은정(20.여.경희대 관광경영학 2학년)씨는 "한번도 선거를 치러 본 적이 없어 좋은 유권자가 되기 위해 참여를 결심했다"며 "정치에 관심이 없는 요즘 대학생들에게 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김수길 편집인은 인사말에서 "예전엔 대통령을 뽑고 난 뒤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했지만 이제는 선출과정에서부터 '누가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를 잘 판단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NSI 양수길 원장은 "선거에서 유권자가 실종됐다. 이번 대선은 유권자가 주인공이 돼 말을 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며 "위키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서강대 이현우(정치외교학) 교수도 강연에서 "정치는 아는 만큼 보인다. 위키가 나서 유권자들의 눈을 열어 달라"고 강조했다.

선거연수원 송봉섭 교수는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들을 소개하며 "선거법 위반 여부를 잘 따져 캠페인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족식 이후 100명의 위키는 10개 팀으로 나눠져 캠페인 아이디어 기획에 돌입했다.

정강현 기자<foneo@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위키(WeKi)='We Korea Impact'의 약자로 국가경영전략연구원.중앙일보.마우스닷컴이 공동으로 벌이는 선거문화 개선운동에서 대선 기간 동안 유권자를 상대로 캠페인을 펼치게 될 대학생들의 별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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