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2천3백명이 전문대 재입학-정원외 특별전형 큰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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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문대이상 학위소지자를 다시 신입생으로 뽑는 전문대「정원외 특별전형」이 큰 인기를 끌게될 전망이다.
기성인들이 새로운 전공을 찾을 수 있도록 학과별 입학정원의 10%이내에서 무시험 선발토록 한 제도가 이번 입시에서 첫 시행돼 기대밖의 호응을 얻은 것이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94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 모두 1백14개 전문대에 2천3백1명이 정원외 특별전형에 지원했다.
이는 최근의 고학력 취업난,그리고 학벌위주에서 자격증.능력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사회 인식구조를 단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학위별로는 4년제 대학졸업자가 1천72명이나 됐으며,전문대졸업자는 1천2백29명이었다.
지원한 학과는 1백24개(전체 2백64개)로,특히 안경광학.
유아교육.간호.음악.물리치료등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상위 5개인기직종 학과에 전체의 61%인 1천4백11명이 응시한 것으로집계됐다.
안경사 자격 취득이 가능한 안경광학과의 경우 13개교에서 1백20명을 모집키로 했으나 7백29명이 지원,평균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의정부소재 신흥전문대에는 8명 정원에 1백23명이 몰려 15.4대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중 70%가 넘는 89명이대학졸업자였다.
성남시의 서울보건전문대에도 12명 모집에 1백34명(11.2대1)이 지원했다.
교육부는 최근 안경착용 인구의 급증추세로 안경사의 수요가 커진데다 안정된 직업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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