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종합전시장 내년초 착공-수영비행장땅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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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그동안 「짓는다,안 짓는다」말이 많던 釜山국제종합전시장이 결국 내년초에 착공,오는 97년 문을 열게 된다.
대한무역진흥공사와 釜山市는 10일 오전 貿公회의실에서 釜山국제종합전시장건립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97년 상반기까지 釜山 수영비행장 부지(10만평)에 연건평 4만5천평 규모의 전시장을 건립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예산은 전시장 건설비만 1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5백억원은 국고,2백50억원은 釜山市예산,나머지 2백50억원은 민자유치로 각각 조달할 예정이지만 민간기업의 돈을 어떻게 끌어들일지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서지 않았다.
전시장부지는 釜山市가 貿公에 무료로 임대해주고 전시장의 운영권은 貿公이 갖게 된다.
貿公은 『그동안 국내 유일의 국제전시장인 韓國종합전시장(KOEX)은 전시 면적이 1만평에 불과,성수기때 수요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 새 전시장이 필요하게 됐다』고 건립배경을 설명했다. 釜山국제종합전시장 건설은 80년대말부터 釜山市와 釜山발전시스팀연구원(이사장 姜慶植)등이 구상해 왔으나 재원조달과 사업 타당성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계속 미뤄지다 새정부 출범이후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사된 것이다.
그러나 전시장의 主수요처가 될 蔚山.昌原.龜尾공단과 釜山을 연결하는 도로.철도등 기반시설이 정비되지 않은데다 金海공항에서전시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마저 비좁은 상태에서 전시장부터 짓는 것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貿公.釜山市는 수영비행장 부지의 나머지 5만평 부지에는백화점.사무실등 부대시설을 갖춘 56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건물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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