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의 섬 楊口 통일시 관광중심권 각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73년 소양댐 건설로 춘천~양구간 44㎞의 도로가 수몰돼「육지의 섬」같았던 강원도 양구가 양구~원통간 31번 국도와 춘천~양구간 46번 국도의 확.포장으로 서울에서 설악권으로 가는 최단코스의 교통요충지로 변모하고 있다.
31번 국도와 46번 국도의 확.포장으로 양구는 철원~화천 평화의 댐~인제~고성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함께 민통선 관광의 중심축이 됐으며 남북협력 진전에 따라 80㎞(직선거리 40㎞)거리의 금강산 관광이 이루어질 경우 통일시대의 관 광중심권으로발돋움할 전망이다.
양구 주민들은 소양댐이 건설된후 춘천까지 2시간 내외가 걸리는 소양댐 뱃길을 이용하거나 2시간30분이 걸리는 양구~인제신남~홍천~춘천으로 연결되는 우회도로를 이용해왔다.
이때문에 각종 농산물의 출하를 비롯,생활물품 운송에 비용과 시간낭비는 물론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87년부터 5백85억원을 들여 올 8월 끝나게 될 춘천~화천오음~춘천군추곡~양구로 이어지는 46번 국도의 확.포장사업으로「육지의 섬」신세에서 벗어나게 됐다.
양구읍수인리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1차 포장사업이 끝나 지난 1월부터 차량통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46번 국도는 특히 춘천군북산면과 화천군간동면을 연결하는 길이 8백60m의 추곡터널을 설치,76.4㎞였던 기존도로를 65.6㎞로 줄여 춘 천~양구간차량운행 시간을 1시간10분대로 단축시켰다.
이 도로와 함께 92년말 확.포장 된 양구~원통간 31번 국도도 길이 5백70m의 광치터널을 설치,1시간대의 이 구간 운행시간을 20분대로 단축시켰다.
이때문에 서울에서 설악산을 갈때 춘천을 경유,양구~원통~설악산코스의 경우 3시간40분이면 주파할수 있어 기존의 서울~경기양평~홍천~인제~원통~설악산코스의 4시간30분대보다 50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양구가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되면서 양구군은 민통선 일대에서 생산되는 무공해 농산물의 관광자원화등 관광농업 육성책을 마련하는 것과 함께 을지전망대.제4땅굴.직연폭포등 민통선관광 편의를위한 도로망 확충사업등을 추진하고 있다.
[楊口 =李燦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