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전 세계 24개뿐 … 루이뷔통 핸드백 다 팔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웬만한 자동차 값을 훌쩍 뛰어넘는 5만2500달러(약 5000만원.사진)짜리 핸드백이 화제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명품업체 루이뷔통이 만든 '트리뷰트 패치워크'라는 이름의 이 핸드백이 전 세계에서 단 24개(미국에 5개 포함)만 출시됐는데 제품도 나오기 전에 예약 판매로 모두 팔려 나갔다고 23일 보도했다. 몇 달 전 핸드백을 주문한 24명의 고객은 지난달 이 가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핸드백은 유명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루이뷔통의 역사를 찬양하는 의미"에서 14개의 진짜 루이뷔통 가방을 조각조각 오려 붙여 하나의 새로운 가방을 만들도록 디자인했다. 하지만 패션쇼에 선보인 직후 전문가들로부터 매우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의 일부 언론은 '프랑켄슈타인 같은 괴물'이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지난달엔 세계적인 팝스타인 비욘세 놀스가 미국 뉴욕에서 트리뷰트 패치워크를 들고 나타나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하지만 나머지 23명의 고객 신상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번 물꼬가 트이자 다른 명품 업체도 너나없이 뛰어들고 있다.

에르메스는 백금 버클에 총 10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손잡이에 박고 악어 가죽으로 만든 '크로커다일 버킨'을 12만 달러(약 1억1300만원)에 내놨다. 세계에서 단 두 개뿐이라고 한다.

샤넬은 올해 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보석 핸드백을 세계적으로 13개만 출시할 예정이다. 총 3.56캐럿, 334개의 다이아몬드가 장식으로 박혀 있는 이 가방의 값은 2만6000달러(약 2400만원)다.

펜디는 희귀한 남미산 친칠라(다람쥐를 닮은 동물) 모피와 담비의 털로 만든 3만8000달러(약 3500만원)짜리 한정판 핸드백을 출시했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