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 디클로로메탄 검출-부산시,수돗물 오염 파동 재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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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許尙天기자]부산시의 수돗물에서 악취를 풍기는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디클로로메탄이 4일 검출돼 부산지역 수돗물 오염파동이 또 다시 발생했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3일 오전 경남 삼랑진부근의 낙동강 물에서 0.021PPM의 디클로로메탄이 처음 발견된뒤 하루만인 4일 오후10시쯤 16㎞하류에 위치한 매리취수장에서 0.0009PPM이 검출된데 이어 5일 오후에는 0.015PPM이 검출됐다』 고 밝혔다.사업본부측은 그러나『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질기준 0.02PPM에 못미쳐 인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활성탄 투입량을 평소의 3배로 늘려 원수에서 약하게 느낄 수 있는 악취를 수돗물에서는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시민들은 올들어 낙동강 수돗물에서 계속 기준치를 초과한 암모니아성 질소 오염으로 고통을 겪고있는 가운데 지난1월 중순 발암성물질인 벤젠과 유독성 톨루엔이 검출돼 큰 파문을일으킨데 이어 또 다시 수돗물오염 사태가 반복되 자 불안에 떨고 있다.
한편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5일 오전 4시부터 낙동강 하구둑 수문을 개방,낙동강의 유속이 빨라져 이날 오후쯤에는 문제의 디클로로메탄에 오염된 낙동강 물이 상수원 하류로 빠져나갈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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