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총재 안뽑나 못뽑나-구단 무성의.눈치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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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프로야구 구단들의 무성의와 정부쪽 눈치보기가 겹쳐 KBO(한국야구위원회)총재 선출이 마냥 늦어지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6월 5대총재이던 李相薰씨가 율곡사업과 관련해 사퇴한후 5개월간의 공백끝에 吳明대전엑스포위원장을 6대총재로 영입했었다.그러나 吳총재도 취임하자마자 교통부장관으로 입각,KBO는 지난해 12월21일이후 또다시 총재공 백사태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자천 타천으로 3~4명의 전직고관들이 총재후보로 거론됐으나 새시대에 걸맞지 않는다거나 정부쪽의 은근한 반대등으로 모두 탈락했다.
최근엔 前외환은행장이던 金在基씨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돼 임시구단주총회(2월14일)까지 열 정도로 총재선출이 가시화 되기도했다.그러나 임시구단주총회 이후 金씨의 총재선출설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 야구계에는 정부가 반대한다는등 온갖 추측이 무성했다. 당초 임시구단주총회는 해태측이 우승턱을 내기위해 마련한 자리였으나 프로야구의 현안인 총재선출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 됐다. 이 자리에서 일부구단주가 후보를 추천했으나 서두르지 말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뤄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O 규약엔 총재가 결원일 때는 결원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개월이내에 보선하도록 규정돼 있다.
〈權五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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