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기전당대회 않기로/계파간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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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자체선거 내년 실시로 명분 사라져”
민주당은 연내에 전당대회를 하지 않기로 계파간 의견조율을 마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김원기 최고위원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자체 선거가 내년 6월 하순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 이유는 없어졌다』며 『전당대회 등 당권문제 논의를 중단하고 UR협정 비준문제·물가고 등 민생문제와 절실한 현안해결에 당력을 총집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최대 계보인 김대중 전 대표의 내외연구회(이사장 허경만의원)도 이날 오후 시내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조기 전당대회는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세우기로 했으며,이기택대표측도 곧 조기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상현고문과 개혁정치모임의 이부영·노무현 최고위원 및 임채정의원 등도 5일부터 지자체선거의 연기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는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원기 최고위원은 이날 회견에서 사고·부실 지구당에 대한 조직정비와 지자체 선거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당의 대동단결을 위해 최고위원외에 김상현·정대철고문을 포함한 「지자체선거대책기구」를 즉각 구성할 것을 촉구,비주류측 지도부를 당지도부에 포괄하는 당운영방안을 제의했다.<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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