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 「보안법발언」 사과/“한국 특수상황·민주화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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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4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관리들이 한국 국가보안법 철폐를 언급한 것과 관련,미국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한승주 외무장관은 이날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미국측 인사들이 한국의 인권상황과 민주화가 괄목할만하게 신장한 것을 잘 알면서 취지야 어쨌든 국가보안법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뿐 아니라 문민정부하의 한국에 인권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레이니 대사는 『한국의 특수상황과 민주화를 잘 알고 있으며 본의아니게 미국관리들이 한국정부와 국민들을 자극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고 한 장관이 전했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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