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포럼서 공개된 여성시청자 의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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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TV드라마 여주인공중『결혼』의 서영(조민수扮),『당신이 그리워질때』의 신희(박지영扮)가 우리나라 여성들이「딸이 그렇게 자라 주었으면」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서울 세계 여기자포럼」에서李京子씨(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원)가 밝힌「언론소비자로서의 여성」중 TV가정프로그램의 여성역할수용도에 관한 조사결과.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이 조사는 서울시민중 20세 이상 여성 3백명에 대한 전화조사로 이루어졌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여성역할은 연령이 높고 저학력층일수록「전통적.가정적이고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이나 자기신념이 강한 여성」을 꼽았다.젊고 고학력층일수록「자기일을 지향하면서 다소 모난 성격이더라도 당당한 여성」을 좋아했다.
가장 좋아하는 여주인공은『전원일기』의 큰며느리(고두심扮,60.4%)로 40,50대 고졸이하 여성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으며,다음으로『당신이 그리워질 때』의 신희(40.7%),『결혼』의 서영(34.1%)등이 꼽혔다.
딸로서 키우고 싶은 이상형은 서영이 25.8%로 주관과 신념이 뚜렷한 진취적 여성이라는 점에서,신희는 24.8%로 가정과직장을 성공적으로 끌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여주인공은『결혼』의 지영(최명길扮,24.5%),『일과 사랑』의 상희(한혜숙扮,17.9%)를 꼽았다.이유는 주관이 없고,당당하지 못하고,답답하다는 것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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