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뮤지컬 마지막춤을 나와함께 출연 가수 최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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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수 최연제(23)가 뮤지컬에 출연한다.그녀가 주역을 맡은 뮤지컬은 MBC-TV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연출자 황인뢰 PD,작가 주찬옥,음악을 맡았던 송병준이 다시 모여 만 드는『마지막춤을 나와 함께』.
인기드라마 작가(정동환 扮)와 나이트클럽 무용수의 사랑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3월 5일부터 한달간 공연하는 이 뮤지컬에서 그녀는 서울 변두리의 한 나이트 클럽 무용수로 등장한다.
『대학때 연극은 해 봤는데 뮤지컬은 처음이에요.노래와 연기를동시에 할수 있는게 무엇보다 좋아요.』 12세때 미국으로 이민가 샌타모니카대에서 연극영화를 공부하던 그녀는 2학년때 부모님을 따라 고국으로 돌아와 가수가 됐다.그녀의 어머니는 영화배우선우용녀씨.
『부모님이 미국에서 한식당을 운영했는데 온가족이 매달려야 했어요.새벽에 시장보는 일을 시작으로 밤늦게 까지 일했어요.이때고생한 경험이 이번에 맡은 싸구려 무용수의 역할을 소화해내는데도움이 될 것 같아요.』 1백75㎝의 키에 어머니를 닮은 시원한 마스크,가창력.연기력까지 갖춘 그녀에게 이번 뮤지컬 출연은자신의 재능을 보여줄수 있는 좋은 기회다.그녀는 미국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아 코카콜라를 비롯한 CF모델로 활동했고 드라마에도출연했다 .
국내에서 가수활동을 할때도 음악쇼 이외의 드라마,퀴즈프로에서도 출연신청이 쇄도했다.그러나 정작 그녀가 평생의 업으로 삼고자 하는 일은 영화연출이다.
『시간이 나면 다시 미국으로 가 대학을 마저 다닐 계획이에요.가수생활을 하면서도 영화보는 일은 게을리 하지 않았어요.「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다섯번이나 봤어요.』 재능이 허락하는한 영화와 음악을 병행하겠다는 그녀는『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의 가사를 직접 썼으며 최근 들어서는 작곡에도 손을 대 3집에는 기필코 자작곡을 넣겠다고 한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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