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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지도자들 ‘운동으로 웰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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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무슨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다질까.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운동을 한다. 그는 실내 달리기 기구 위에서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며 근력을 다진다. 요즘엔 자전거 타기에 푹 빠졌다. 그는 이를 위해 3400 달러를 들여 산악용 자전거에 헬멧과 신발 및 몸에 달라붙는 조끼까지 구입했다고 한다. 해외 방문길에는 이 자전거를 전용기에 싣고 갈 정도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비서진이나 친구들과 함께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부시 대통령은 자전거타기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내 마음 속에 어린이 같은 순수한 마음이 솟아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는 새벽에 관저 부근 웨스트민스터 체육관에서 운동한다. 주로 조깅과 수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끔 테니스도 즐기는 데 그는 젊은 시절 아마추어테니스 챔피언을 지냈을 정도였다. 그러나 신체접촉이 있는 운동은 하지 않는다. 학창시절 럭비시합을 하다 한눈이 실명을 했기 때문이란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주석이 즐기는 운동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주석 비서실 측도 이 문제에 대한 발설은 금기사항이다. 다만 지난 6월말 홍콩반환 10주년 기념행사 차 홍콩을 방문, 청소년 탁구대표선수와 탁구경기를 했는데 실력이 만만치 않아 평소 탁구를 즐기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특히 운동을 많이 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유도 유단자인 그는 평소 국가대표 급 선수들과 유도시합을 자주 벌인다. 매일 대통령 전용 수영장에서 1㎞정도 수영을 한다. 휴가철에는 스키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는 양궁으로 체력을 다진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산책으로 자신의 건강을 돌본다.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매일 저녁 소프트볼 경기를 하는데 자신이 피처로 나서 속구를 던지는 것으로 건강을 챙긴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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