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넘겼다 1000타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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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심정수가 1회 초 1사 2, 3루에서 장쾌한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심정수(삼성)가 프로야구 26년 사상 세 번째로 1000타점 금자탑을 쌓았다.

17일 잠실 LG전에 4번 타자로 나선 심정수는 1회 초 1사 1, 2루에서 LG 선발 봉중근의 시속 138㎞ 높은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120m를 날아 잠실 구장 왼쪽 담장에 꽂혔다. 스리런 홈런이었다. 통산 998타점을 기록 중이던 심정수는 이 홈런으로 100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 장종훈(1145타점.은퇴).양준혁(1264타점.삼성)에 이은 사상 세 번째고 32세3개월12일, 1402경기 만으로 최연소, 최소경기 1000타점이다. 심정수는 6회에도 3루 주자 박한이를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심정수와 선발 전병호의 6이닝 1실점 활약으로 LG를 14-2로 대파, 3위에 복귀했다.

'헤라클레스'는 현재 활화산이다. 서머리그에서 7홈런.23타점으로 홈런.타점 부문 1위에 오른 심정수는 여세를 몰아 정규시즌에서도 25홈런.81타점으로 브룸바(23홈런.현대), 김태균(77타점.한화)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심정수가 올 시즌 0.250대 타율에도 불구하고 81타점을 올린 것은 그가 얼마나 찬스에 강한가를 잘 말해 준다. 그가 날린 25홈런 중 3점 홈런이 무려 8개로, 최근 5개의 홈런을 모두 3점짜리로 장식하는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98게임 만에 81타점, 1안타당 0.94타점이라는 고효율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두산은 선발 김명제의 6과3분의1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9-1로 꺾고 삼성에 두 경기 차 2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8회 터진 강민호의 결승 적시타로 현대에 4-2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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