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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또 퇴출, 애리조나 "지명 양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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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김병현이 또 방출됐다.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병현에게 '지명 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명 양도는 해당 선수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빼는 조치로 사실상 방출 수순으로 읽힌다.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친정팀 다이아몬드백스로 둥지를 옮긴 지 12일 만이다.

◆어떻게 되나=구단은 지명 양도 후 10일 동안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 트레이드 협상을 벌인다. PS 진출 가능성이 큰 구단이 전력보강용으로 김병현을 데려갈 가능성은 낮고, 하위권 팀은 남은 시즌을 유망주 발굴에 할애할 것이어서 트레이드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트레이드에 실패할 경우 김병현은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다. FA가 되면 잔여 연봉을 받지 못한다.

1996년 박찬호가 처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이래 11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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