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당.무소속의원 "10%의 목소리" 찾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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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3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國民黨.새한국당.新政黨등 소수당과 무소속의원들이 14일을 목표로 무소속 교섭단체를 만든다고한다.여기에 참여하는 적지않은 의원들은 이것이 정당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있다.民主黨과의 통합문제에선 의견이 아주 다르다고한다. 그동안 林春元의원(무소속)이 주도해 金東吉國民.李鍾贊새한국.朴燦鍾新政黨대표등 7일까지 21명의 서명을 받았다는 주장이다.다만 李鍾贊의원은 李基澤대표와 民主黨 입당문제가 걸려 13일 서명하기로 약속했다.
朴燦鍾의원과 李鍾贊의원은 제3당에 대한 의견이 서로 다르다.
朴의원은 현재 民自黨이나 民主黨 모두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제3당을 만들 것을 주장하고 있다.「反民自.非民主」그룹이다.
그러나 李鍾贊의원은 거대여당과 싸우기 위해서는 양당체제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다.따라서 야권 통합을 전제로 하지않고 별도 모임을 꾸리는 데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해에도 몇번 무소속 교섭단체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民自黨의 방해로 실패했다.金海碩의원등 주도적으로 뛰던 의원이 결정적인 순간에 民自黨으로 入黨했기 때문이다.그러나 韓英洙의원(國民)은『이미 20명이 넘었지만 14일까 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이번에는 분명히 교섭단체가 만들어진다』고 자신했다. 이들은 현재 民自.民主黨의원을 제외한 31명의 의원 전원을 상대로 참여 교섭을 벌이고 있다.심지어 鄭東鎬의원이 귀국하기前 臺灣으로까지 전화로 교섭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아직 서명하지 않은 K의원은『배를 띄우면 나도 타겠다』고 말했 다는 것이다. 이 모임을 주도하는 의원들은 楊淳稙의원(무소속)을 회장으로 추대할 생각이다.교섭단체 대표(총무)에는 서명 작업에 앞장서고 있는 林春元의원(무소속)과 다수파인 忠淸출신으로 4選의원이자 14일 모임을 주선한 韓英洙의원,그리고 邊精一의 원(무소속)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도파들은 14일 교섭단체로 등록을 마친뒤 당장 15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 의사일정부터 조정하겠다고 기염을 토한다.무소속의원이 전체의원의 10분의 1이 넘는 31명이나 되는데도 그동안 국회 운영에서 소외돼온 것이 이들의 오랜 불 만이었다.그러니 교섭단체가 되면 당연히 대표연설은 물론 대정부질문에도 참여해야한다는 것이다.이미 楊淳稙의원에게 대표연설을 요청하고,李鍾贊.曺淳煥의원등 대정부질문자도 일부 내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신중론자들은『20명을 겨우 넘긴 상태로 등록했다가 한 두명의 중도탈락으로 다시 와해되는 일은 없어야한다』면서이번 임시국회에서 활동하는것까지 목표로 두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들은 올 여름에는 朴哲彦의원의 재판이 끝나고,보궐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그렇게 되면 反民自.非民主가 大邱정서를 대변해 제3당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地自體長선거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서울시장에는 朴燦鍾의원을 비롯해 李鍾贊.金東吉의원등 대표급들이 경합을 벌여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한 참여의원은 전망했다. 여기 참여하는 의원들은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다.이념이나 정책적 지향이 같은 것도 아니다.정치적 뿌리도 다르다.그런점에서「사공 많은 배」가 제대로 순항할지 의문이다.
〈金鎭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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