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2개 환상도로 신설/서울시 업무보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 대통령 “시정쇄신해 경쟁력 확보”
서울 강남 중심부로 몰리는 교통량을 우회처리키 위한 강남 외곽순환도로와 현재 올림픽공원 앞에서 정보사령부 앞까지로 돼있는 테헤란로를 김포공항까지 연결시키기 위한 도로망이 건설된다.
또 서울을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도심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국제회의장 등 각종 국제적 시설이 확대 설치된다.
서울시는 7일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서울시가 보고한 강남 외곽순환도로는 성산대교 부근 염창인터체인지∼안양천변∼남부순환도로 개봉인터체인지∼신림동∼사당 및 양재·장지인터체인지를 거쳐 잠실운동장앞 한강에 신설중인 청담대교 사이 32.5㎞ 구간에 사업비 8천6백억원으로 건설된다. 96년 착공,98년 완공 예정.
시는 토지·건물 보상에 따른 건설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남구 염곡동∼자곡동간 6.5㎞를 제외,나머지 구간은 하천변과 관악·우면산 등 산 계곡을 고가도로 및 터널구간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또 올림픽공원앞에서 김포공항까지 연결토록 설계돼 있으면서 정보사 때문에 도로를 건설하지 못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테헤란로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정보사를 터널로 관통,도림천 복개도로를 경유해 김포공항까지의 40㎞ 구간에도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95년 착공,97년 완공예정. 그러나 구체적 사업비 마련계획은 서있지 않아 실현여부는 미지수다.
김 대통령은 『인구 1천만,예산 8조원이 넘는 서울은 하나의 국가나 다름없으며 따라서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서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서울시 자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정의 일대 쇄신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교육현장에서도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실천되어야 한다고 전제,규제와 간섭을 줄이고 자율과 창의성이 발휘되도록 하는 동시에 교육의 내용·방법 등 모든 면에서 경쟁의 시대에 맞는 교육이 되게 하라고 지시했다.<김현일·최영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