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뒷심의 KCC 역전 드라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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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가 모비스에서 특급센터 R F 바셋(2m2㎝)을 데려왔다. 무스타파 호프와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준다는 조건이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KCC는 경기당 22.8득점.10.3리바운드(이상 6위).2.4블록슛(1위)을 기록 중인 바셋을 데려옴으로써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거나 최소한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 준결승 시드를 받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18일 원주경기에서 1위 팀 TG삼보를 만난 KCC의 집중력은 엄청났다. 취업 비자 기재사항 중 '근무지'를 미처 변경하지 못한 바셋이 출전하지 못 했지만 4쿼터 들어 장거리포를 퍼부어 85-70으로 대 역전승을 거뒀다. 김주성(11득점).리온 데릭스(13득점.15리바운드) 등 최강의 골밑 파워를 자랑하는 TG삼보를 센터도 없이 무찌른 것이다. 25승12패로 단독 2위.

줄곧 10점 차 내외로 밀리던 KCC는 4쿼터 1분25초 찰스 민렌드(29득점)의 자유투로 56-56 동점을 만들었다. 민렌드의 통산 1천 득점이었다. 7분쯤엔 조성원(19득점.3점슛 5개).민렌드의 연속 3점포로 74-66으로 앞섰다. TG삼보는 KCC의 골밑을 집중 공략해야 했으나 외곽슛을 너무 많이 던졌다. 전날 전자랜드와 연장을 치른 탓인지 후반 들어 체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코리아텐더를 인수해 시즌 도중 리그에 뛰어든 KTF는 이날 부산에서 창단식을 열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러나 갑자기 전력이 강해지지는 않았다. 5천3백65명의 홈 관중이 지켜봤으나 오리온스에 76-81로 져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인 8연패를 당했다. 11승26패가 된 KTF는 이날 전자랜드에 78-1백3으로 패한 모비스와 공동 8위에 머물렀다.

허진석.최준호 기자<huhball@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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