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주 향방 “최대 관심”(증권풍향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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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사불루칩 선별매수로 차별화 전망
최근들어 오랜만에 꿈틀대고 있는 저가주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4일 증시에서는 주가 1만5천원 미만 저가주들이 종목 구분없이 거의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상한가 종목수가 올들어 가장 많은 5백21개나 나왔으며 5일에도 이같은 저가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의 증시는 저가주에 주로 투자하는 일반투자자와,고가우량주를 겨냥하는 기관투자가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형국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기관투자가인 투신사들은 5일 재무부와 협의끝에 주가가 5만원 이상인 이른바 「귀족주」(5일 현재 53개)에 대해 종목당 투자비율이 5%를 초과할 경우 다음달 6일까지 이를 모두 매각키로 방침을 정해 우량주들이 대량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저가주의 주가상승에 대한 전망은 원래 연초에는 으레 제약·건설업을 중심으로 조가주 강세가 나타났었다며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하지만 저가주에도 유사 블루칩에 대한 선별 매수세가 일고 있어 저가주간의 주가차별화도 급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이수화학·한보철강·우성·대붕전선·한국전장·벽산건설·코오롱건설·한신공영·조흥은행·제일은행·대구은행·충청은행·신한은행 등을 앞으고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저가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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