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우주강국 합류/자체개발 로킷 H2 발사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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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 AP·AFP=연합】 일본이 자체 개발한 최초의 상업 로킷 H2가 4일 오전 규슈(구주) 최남단 다네가시마(종자도)의 국립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날 발사는 예정보다 약 20분 늦어진 오전 7시20분쯤 맑은 날씨속에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이어 로킷에 탑재된 대기권 재돌입 실험기 OREX와 인공위성 VEP를 예정대로 궤도에 정상진입시켰다.
앞서 일본정부는 기상악화 및 온도조절장치 이상을 이유로 H2의 발사를 사흘간 연기한바 있다.
일본을 미국·유럽과의 우주개발 경쟁대열에 올려놓은 H2 로킷은 2천7백억엔(약 1조9천억원)의 개발비용을 들여 1백% 일본기술로 제작됐다.
전문가들은 H2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등급에 속하나 비싼 가격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H2 로킷은 전장과 지름이 각각 50m와 4m,무게는 2백64t이다. 이 로킷은 정지궤도에 무게 2t짜리 위성을 진입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1.85t의 탑재량을 가진 유럽의 아리안1이나 2.175t의 마이란2에 필적할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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