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재고 최악 예상-농림수산부 추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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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해 미국등지의 기상이변에 따른 흉작으로 오는 7월말께 전세계의 곡물재고가 76년이래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이에 따라 국제 곡물가격이 더욱 오르며,올해 우리나라 곡물수입의 추가 부담액이 1억9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 다.
31일 농림수산부가 미국 농무부와 식량농업기구(FAO)등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94년 국제 곡물수급과 가격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의 곡물생산량은 17억9천4백만t으로 92년에 비해 4.8% 줄었다.
특히 미국은 작년 6월의 중서부 지방 폭우와 하반기 냉해때문에 생산량이 3억1천4백만t으로 23.4%가 감소했다.
곡물별로는 옥수수가 14%,콩이 4.1%,쌀이 2.1%씩 각각 줄었으며 밀은 0.2%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 7월말 세계의 곡물 재고는 93년보다 16.1%가 줄어든 3억1천1백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생산량 감소로 옥수수.콩.쌀(미국산)의 작년말 현재 t당 곡물가격은 92년말에 비해 20~30%씩 올랐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올해 곡물수입량을 지난해와 비슷하게 볼경우 추가부담액은 1억9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는 지난해 옥수수(8억2천만달러),밀 (5억8천만달러),콩(3억3천만달러)등 17억3천만달러어치의 곡물을 수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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