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조경 개선 바람-유실수.텃밭등 꾸며 차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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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아파트단지내 조경이 단순한 나무심기에서 벗어나 주민에게 산골의 정취를,어린이에겐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꾸며지고있다. 주택업체들은 최근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내에 종전의 은행나무.소나무 대신 대추나무.모과. 감나무등 유실수를 심어주고새 둥우리를 설치해주는가 하면 텃밭도 제공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계절별로 꽃이 피는 나무를 분배해 심고 있다.
三星건설은 한가구당 한 그루의 유실수를 제공한다는 방침아래 앞으로 건설되는 아파트단지내에는 유실수를 대량으로 심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錦湖건설은 단지내에 텃밭을 제공해 주민들이 공동체의식을 유도하는 한편,연못.새집등을 설치해 입주민들이 시골의 훈훈한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大林산업은 사계절내내 꽃과 신록을 감상할수 있도록 나무의 종류를 다양화.고급화하고 간이 동물원과 함께 민속자료까지 설치해특히 어린이들이 자연실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지내 조경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입주민에게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해 분양률을 높이고 나아가 기업이미지도 제고한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아파트분양을 둘러싼 업체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입주민에게 주거공간의 질을 한단계 높여주는 이같은 조경 개선 바람은 거의 모든 업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孫庸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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