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개방 준비”/합영법 개정등 정·경 변화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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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국 당 극비문서
【북경=연합】 중국은 지난해 12월초에 열렸던 북한의 제9기 최고인민회의 6차 전체회의를 계기로 북한이 정치·경제적으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30일 북경의 한 소식통이 말했다.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에 밝은 이 소식통은 특히 중국은 북한이 노동당내에 대남공작소조를 신설하고 조직의 정·부책임자로 20년 가까이 권력의 핵심에서 배제돼왔던 온건파 김영주와 최근 정무원 부총리에서 물러난 김달현을 임명한데 주목하면서 북한측의 이같은 조치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세습체제강화와 함께 서방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비공개리에 당정 고위간부들에게 회람시킨 극비문서에서 이같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근 84년 제정된 합자경영법(합영법)의 일부 조항을 개정해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하려는 의도를 내보인 것 등도 미국과의 핵타결에 대비,대외개방을 준비하는 장기포석으로 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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