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 일류기업 경영기법 배우자-5급이상 삼성등서 연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일류기업의 新경영기법을 배워 내무행정을 쇄신하고 對民서비스자세를 향상시키자』-.
民自黨 당직자들에 이어 내무공무원들사이에도 기업체 연수교육붐이 일고있다.
내무부 본부직원은 물론 일선 시.도의 5급이상 공무원과 읍.
면.동장등 1만7천3백여명이 31일부터 1개월동안 2박3일씩 기업체 위탁교육이 시작된다.
이번 교육이 마련된 것은 사회 각분야가 국제화.정보화.개방화추세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하고 있음에도 내무행정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말 취임한 崔炯佑내무장관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이다.이달초부터 전국 시.도를 초도순시하며 일선 지방행정현장의현실을 체험한 崔장관은『복지부동으로 잔뜩 웅크려있는 내무공무원들이 변화하지 않고는 진정한 봉사행정도 개혁도 불가능하다』고 판단,상경길에 부하직원에게 위탁교육을 실시토록 지시했다.
위탁교육을 맡고 나선 기업은 三星을 비롯,現代.大宇.코오롱.
鮮京등 재벌기업과 대구은행등 10여곳.
1차로 내무본부 직원 2백명이 31일부터 삼성그룹의 용인연수원에 입소한다.
이번 교육은 기업체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기업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한다.2박3일동안 기상시간은 새벽 5시.도수체조와 조깅으로 몸을 푼뒤 아침식사후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잠시도 한눈 팔 틈이 없는 강행군 교 육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 연수팀은 대학교수들로부터「국제화의 실상과 한국산업의 현실」「개방화시대의 국가경쟁력」강의와 함께「나부터 변해야한다」는三星의 新경영철학과 그 실천사례를 소개받고 삼성전자등 생산현장을 방문한다.
또 시민편의주의를 제일로 하는 일본 이즈모市의 성공현장을 비디오로 시청하고 임직원들로부터 해외시장개척 성공사례를 직접 듣는다. 〈鄭順均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