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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청보라매 5마리 空士에 보금자리-박규섭씨 기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해동청보라매 5마리가 공군사관학교에서 보금자리를 틀게 됐다.
공군사관학교가 27일 교정 뒷산에 공군의 표상인 매를 기르기위해 현대판「鷹坊」(매사냥이 유행하던 고려시대이후 매를 기르던관청)을 27일 개설한 것.응방 개설은 미국에서 매훈련법을 배워온 朴圭燮씨(40)가 보라매 2마리.송골매 1마리.흰꼬리매 1마리.황조롱이 1마리등 암컷 5마리를 가져와 기증함으로써 이루어졌다.3월에는 수컷 4마리가 추가로 기증될 예정이다.朴씨는9세때부터 매사냥기술을 배웠으며 미국에서 鷹師자격증을 따내고 세계매사냥협회 회원으로 활동중 귀국했다.
천연기념물(323호)인 매는 용맹스럽고 날렵해 예부터 사냥에이용돼왔으나 20여년전부터 국내에서는 멸종위기에 몰려 좀처럼 찾아볼수 없었으며 이때문에 공사도 보라매대신 암.수독수리 한쌍을 키워왔다.
공사는 공군이 지녀야할 용맹성.감투성.끈기등 무인 기상을 골고루 갖고 있는 매가 훌륭한 교재가 될수 있다는 판단 아래 동아리「응방」을 발족시키는 한편 朴씨를 강사로 채용해 매의 생태와 매사냥등을 전수키로 하고 특별활동과목(가칭 맹 금류연구반)을 신설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 신학기부터 문을 열게될 동아리 응방에서 매를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각종 행사시범공연은 물론 버드스트라이크(Bird Strike:항공기 이착륙때 충돌을 막기 위해 매를 이용,새를 쫓는 작업)를 통한 공군력향상까지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淸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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